정서, 건강, 경제적 목표 상반기 결산

2024년이 오면서 세웠던 목표들의 큰 꼭지는 정서함양, 건강한 정신과 신체, 쪼들리지 않는 삶입니다. 그것들에 대한 실행 목표는 뭐였으며 현재 어떻게 되고 있는지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정서함양: 독서

상세 목표

정서함양을 목표로 삼은 이유는 사실 책을 가까이해보고 싶어서 그렇습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 저 또한 독서를 즐겨하지 않습니다. 업무로 지친 하루를 마치고 집에 오면 육아가 시작되고 아이가 잠들면 머리를 비우고싶어 게임을 하거나 누워서 유튜브를 보곤 했는데, 문득 이런 모습이 너무 삶에서 도망치려고만 하는 것 같아 한심하다는 마음이 들어 독서를 시작했습니다.

집 근처에 가까운 시립 도서관이 있어서 보고싶은 책을 구하는데는 돈도 들지 않고 오직 제 실천만 있으면 됐기에 첫 시작을 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애로사항

전공책이 아니고는 책을 거의 보지 않았기에, 도서관에 가자마자 드는 생각은 난 뭘 읽어야하나? 였습니다. 문학 베스트셀러라거나, 너무 뻔해보이는 자기계발 서적은 읽고싶지 않았고, 뭔가 날 사로잡는 책을 찾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건 매우 큰 오산이었습니다.

도서관에서 서성이다보니 나에게 맞는 책을 찾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란걸 알았고 결국 가장 관심이 많은 돈 섹션에서 스테디라고 불리는 책을 처음 골랐습니다. 처음 도서관에서 잡은 책은 이미 너무 많이 소개되어있고, 저도 소개하고싶은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였습니다.

목표 정산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를 시작으로 저는 처음에는 도서관 반납주기에 맞춰 2주에 한 권을 목표로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만약 목표대로라면 저는 총 10권의 책을 다 읽고 현재 11번째 책을 읽었어야 했지만, 세상에 유혹이 많아 절반정도의 목표를 달성한 것 같습니다.

  •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 인생은 어떻게 이야기가 되는가
  • 꿈장사의 월세 혁명
  • 나는 월세받는 직장인이 되기로 했다 중도 포기
  • 부동산 경매 무작정 따라하기
  • 삼체 1
  • 삼체 2(진행중)

건강한 정신과 신체

신체

사실 몇 년전부터 틈틈히 해오던 달리기를 다시 시작하고 주 3회 실천을 목표로 했으나, 실패했다고 봐야합니다. 대신 작년 10월부터 시작한 골프는 중간에 레슨 선생님이 그만두는 바람에 휘청할뻔 했으나, 또 다른 좋은 선생님을 만나 매우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골프가 건강에 좋은 운동이라고 보기엔 살이 잘 빠지지도 않고, 부상을 당하기도 너무 쉽기 때문에 운동보다는 새로운 취미가 자리잡았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하반기에는 다시 달리기도 시작하고 루틴에 자리잡게 한 뒤 근력운동도 시작해볼 생각입니다. 물론 골프도 같이 병행을 하고싶은데 시간 배분을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하면 머리가 지끈거리긴 합니다. 그래도 해봐야겠지요.

정신

저는 평소엔 너무 잘 지내다가 극심한 스트레스가 오면 개복치가 되어버리는 사람인데, 최근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너무 잦아져 한동안 힘든 시기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어떤식으로 이걸 다뤄야하나 생각을 하며 이런저런 방법을 동원해보다가 최근에 어플로 하는 명상을 시작했는데 이게 마음을 다스리는데 저한테는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아직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았는데, 마음이 힘들때 또는 자기 전에 잠깐 시간을 내서 하는게 일상을 조금 편안하게 보내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섣부른 판단일 수 있습니다.

경제적 목표

저축, 대출 청산

다양한 이유로 신용대출로 묶여있는 돈이 꽤 많은터라 대출 청산을 가능한 많은 금액을 해보자고 마음을 먹었던 2024년입니다. 하지만 모든 돈을 대출상환에 쓰면 급할 때 쓸 돈도 없어지고, 현금이 쌓이지 않아 쳇바퀴 사는 삶이라는 느낌을 받아 우울해지기 때문에 이 균형을 맞추는게 참 머리아팠고 시행착오도 있었습니다.

다행히 적절한 비율을 찾아서 대출상환도 규칙적으로 해가며 적금, 개인연금도 잘 해나가고 있습니다.

신용카드 정리

저축을 늘리기위해서 나름의 많은 혜택을 주던 신용카드들을 비상용 한장을 제외하고 정리했습니다. 사실 다라고 해봤자 핸드폰 요금 할인 신용카드, 인터넷 요금 할인 신용카드가 전부이긴 합니다. 그래도 카드 두장의 실적에 얽매이지 않으니 많은 해방감을 얻고 저축도 늘었습니다.

인터넷에서 말하는 찐부자들처럼 체크카드도 쓰지 않고 집에 현찰을 올려놓고 하루 생활비만 가져가면서 생활해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아직 실천해보지는 못고 있습니다.

정산

이자는 비용이기 때문에 대출상환의 기준은 원금으로만 잡고 한달에 총 350만원씩 저축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대출상환 원금 월 250만원
  • 적금 50만원
  • 개인연금 50만원

정리

상반기 결산을 해보니 내가 어떤 목표를 세웠고 올바르게 가고 있는지, 뭘 더 노력해야하는지 지켜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올 하반기도 열심히 해서 2025년은 좀 더 나은 삶을 만들어보겠습니다.